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적어도 18명이 다치고 30명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천km 떨어진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서는 이날 시청 직원들이 당국의 감원 방침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10명이 부상했다. 성난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지며 격렬히 맞섰으며, 시청 유리창과 건물 일부를 부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리오 쿠아르토에서는 시위대가 은행 창문을 부수고 정치인들의 집에 돌을 집어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 7명과 기자 1명이 다쳤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정부의 예금인출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상인과 중소기업인 500여명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중앙은행까지 행진을 벌였다. 정부가 경제난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자 아르헨티나에서는 연일반 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으며, 점차 과격화하고 있다. 이에 경제난으로 인한 국가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주에 발족한 희의 기구인 ''아르헨티나 대화''는 에두아르도 두알레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식량지원과 사회안정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통령 대변인은 "회의 참석자들은 사회안정이 회복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식량 비상상태, 사회적 지원, 국가 예산 조정, 금융 위기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워싱턴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