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는 17일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5명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들을 TV를 통해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이들의 색출 작업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 테이프들은 "젊은이들이 자살테러범들로부터 들은 순교 메시지로 보이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며 1차 분석 결과이들은 향후 자살 테러를 저지르기 위해 훈련을 받으며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추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 테이프들은 빈 라덴의 2인자로 지난 11월 단행된 미국의 공습에서 사망한 모하메드 아테프의 자택 잔해더미에서 발견됐으며, 테러리스트로 의심되는 5명에 대해각각 30초씩 그 모습과 일하는 장면 장면을 발췌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들은 세계 어디에도 있을 수 있다"며 무고한 시민에 대한 추가공격을 기도할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신원과 소재를 확인, 무력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들의 비디오를 일반에 공개한 것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바람직한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디오 분석 결과, 5명의 인물 가운데 4명의 신원은 아브드 알-라힘, 무하마드 사이드 알리 하산, 칼리드 이븐 무하마드 알-주하니, 람지 비날쉬브 등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애슈크로프트는 이중 예멘 출신의 비날쉬브를 제외한 사람들은 잘 알려지 있지않은 인물이라면서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 독일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버트 뮬러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 테이프들이 언제 제작됐고 이들 5명중 어느 누구가 미국으로 잠입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하고 일반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