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미-러정상회담을갖고 핵무기 감축과 이에 따른 새로운 핵협정을 완전 타결지을 방침이다.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워싱턴과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가진 연쇄정상회담에서 마련한 미-러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올 상반기로 예정된 6차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감축협상을 마무리짓는 한편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일방탈퇴에따른 양국간 새 전략안보의 틀을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는 16일 이틀간의 워싱턴 국방협상에서 핵무기 감축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 오는 5-6월 부시-푸틴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감축 현안을 완전 매듭지을수 있도록 집중적인 정지작업을 벌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러나 핵무기 감축 규모와 감축 핵탄두의 완전 폐기를 법적구속력있는 협정으로 문서화하자는 러시아측 제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해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다섯차례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10년내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현재의 전략 핵탄두를 3분의 2 가량 줄여 이를 각각 2천여개로 감축키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는 오는 5-6월 상트 페테르부르크 정상회담에 앞서 핵무기 감축문제를 다루기 위한 양국간 협상실무위원회를 워싱턴과 모스크바에서 잇따라 열어 핵무기 감축 규모와 제반 현안을 담은 새로운 핵감축 협정 문제를 집중 조율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