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이 집권 사민당을 추월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16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여론조사 기관 `포르자''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다음 일요일 총선이 실시될 경우 어느 정당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1%가 기민-기사당 연합을 선택했으며 사민당은 36%의 지지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야당인 자민당은 7%,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과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은 각각 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지난 11일 에드문트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가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후보로 확정된 이후 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사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난 99년말 이후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함으로써오는 9월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슈피겔은 집권 사민당 뿐 아니라 녹색당도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적-녹 연정''이 재집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실업자 수의 증가가 `적-녹 연정''의 재집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기민-기사당 연합 및 자민당이 경제 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당인 기민당은 지난 99년 말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정권 탈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비자금 스캔들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과 함께 경제난으로 집권 사민당과 녹색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사민당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재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9.11 미국테러''로 독일 국민들의 보수화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