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탈레반전사로 활동하다 체포된 미국인 탈레반 전사 존 워커 린드(20)는 살해공모혐의로 유죄가 확정돼도 사형을 면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린드가 아프간에서 미 시민을 살해하고 테러단체를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다"며 그러나 "미 관계당국은 린드를 사형에 처하지 않을 것으로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도 이날 린드가 살해공모 및 테러조직 지원혐의로 기소된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싣고 "린드가 종신형에 처해질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 미 언론은 린드의 아프간 행적 및 미국에서의 학창 생활과 이슬람교로 개종한 내력을 사진과 지도를 곁들여 자세히 보도하고 린드 기소및 선고 전망에 관해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을 비롯한 사법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 린드가 살해공모혐의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종신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린드는 지난해 11월 아프간 전투 중 포로로 잡혔으며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 포로수용소에서 폭동이 발생할 당시 미군에 구금된 뒤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군함 바탄호로 옮겨졌다. 린드는 가톨릭 세례신자로 16세 때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