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체포된 포로들에 대한 법적 처리 절차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6일 발표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비(非) 미국인 포로들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검토하는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 "(법적 절차 발표의) 정확한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그리 멀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현재 아프간에서 탈레반 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450여명을 체포해 구금중이며 이중 약 50명은 쿠바의 관타나모 미해군기지로 이송된 상태다. 한편 관타나모 기지 포로들에 대한 처우와 법적 지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5일 포로들은 인간적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대표단이 조만간 수용소를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앰네스티는 두건씌우기와 수갑채우기, 진정제주사행위 등 이송과정에서 발생한 포로에 대한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면서 "포로에 대한 가혹행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포로처우문제와 관련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더욱 많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hm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