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2월 도산한 재일 한국계 신용 조합 간사이(關西)흥은의 구 경영진이 계열 골프장 경영 회사인 ''고마 개발''에 4년간 약 55억엔을 사실상 무담보로 융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6일보도했다. 오사카(大阪) 경찰 본부는 이와 관련, 고마 개발에 대한 이같은 융자가 회수 전망이 없는 `정실 융자''로 판단, 구 경영진을 배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이라고신문은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마 개발은 나라(奈良)현 쓰키가세무라에 회원 1천500여명의`고마 컨트리 클럽''을 운영했으나 지난 94년 완성된 새 코스 공사비 부담과 회원 감소로 98년 7월까지 누적 적자가 35억엔에 달했다. 이 골프장의 토지와 건물 등은 96년 2월 간사이 흥은과 관계가 깊은 신한은행이 65억엔을 융자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간사이 흥은 구 경영진은 97년부터 99년 1월까지 총액 70억엔의 융자 한도액을 설정, 지난 해 4월까지 55억엔을 융자했다는것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