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파산사건을 조사 중인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의 폴 사베인스 위원장(민주.메릴랜드)은 15일 이 회사 회계보고와 종업원 퇴직연금 주식투자분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사베인스 위원장은 엔론 주가 폭락으로 종업원 연금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하원 조사기구에 종업원 주식보유법을 검토하도록 요구했다. 그는 또 엔론 담당 회계법인인 앤더슨의 회계보고 및 작업에 대한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의회의 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에 회계보고와 회계법인 자체규제를규정한 규칙을 면밀히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사베인스 의원은 성명에서 "정확하고 정직한 회계정보는 자본.주식시장의 효율성에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회계상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원 금융위는 다음달 12일 엔론 사태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의회의 다른5개 위원회와 법무부, 노동부, 증권관리위원회(SEC)도 이 사건을 조사 중이다. 텍사스주 휴스턴에 기반을 둔 에너지 중개업체인 엔론은 지난달 2일 미 기업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