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한국대사관은 15일 영국 경찰이 요청한 런던 민박집 주인 김규수씨(30)와 지난해 12월 실종된 영국 유학생 송인혜(22)씨의지문과 신용카드 사용기록을 서울로부터 받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송씨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가족용 국민카드의 사용기록에는 지난해 12월13일 4번에 걸쳐 각각 300파운드씩 1천200파운드가 인출된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씨의 카드는 서울에서 발행된 LG카드로 지난 2000년 9월12일부터 2001년 6월16일까지 모두 53회에 걸쳐 해외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인출금액을 계좌에 입금하지 못해 2001년 7월9일자로 사용이 정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김씨의 e-메일이 나오기 전 상태에서 영국 경찰이 김씨가 공식수배 상태는 아니나 내부적으로 수배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그러나 김씨의 e-메일에서 약물관련 부분이 언급됨에 따라 약물밀매조직의 관련 여부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경찰은 30여명의 수사관을 이 사건 수사에 투입, 런던경시청의 레이강력반장 지휘로 매일 회의를 열어 수사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들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