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상룽(戴相龍)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일본정부는 엔화가치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더이상의 약세를 막아야 한다"고 15일 촉구했다. 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근의 엔화약세는 중국 위앤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통화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위앤화 가치에 대해서는 "안정세를 유지해 가고 있다"며 최근 제기된 평가절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중국 4대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건설은행의 왕쉐빙(王雪빙.49) 행장이 금융부정사건에 연루돼 해임됐으며 후임에 장은자오(張恩照) 부행장이임명됐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도 지난 11일11일 콸라룸푸르를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를 만난 뒤 "중국정부는 엔화 폭락세가 이어지면 위앤화 절하를 단행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우리도 페그제를 재고해야할 것"이라고 경고, 일 정부에 환율 대책을 당부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도 일본정부에 대해 "엔화가치가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하는 등 아시아 각국과 투자은행들이 엔화약세에 대한 일본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