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1999년 아프가니스탄의 아리아나 항공에 내린 항공운항 금지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안보리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유엔은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과 관련, 연루 혐의를 받던 탈레반 당시 정권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아리아나 항공에 운항금지조치를 내렸다. 안보리는 탈레반 정권이 축출됨에 따라 15일 항공운항 금지조치와 기타 외교적 제재 등을 해제하는 결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14일 안보리에 상정된 결의안은 "아리아나 항공이 더이상 탈레반에 의해 소유 또는 임차되거나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항공사의 자금과 기타 금융자산도 탈레반에의해 직.간접적으로 소유.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안보리가 1999년 내린 제재조치들을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안보리가 2000년 각국 정부에 탈레반 사무소와 아리아나 항공 사무실을 폐쇄토록 한 지시도 철폐할 것을 요구했다. 안보리의 항공운항 금지 해제로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이 이끄는 아프간 과도정부는 아리아나 항공을 정상적으로 관리, 운영할 수 있게됐다. (뉴욕 dpa=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