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2주 가까이 지속된 아프가니스탄 동부 자와르지역에 대한 대규모 폭격을 거의 마무리하고 새 공격목표물을 찾아나선 가운데 유엔은 14일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급지원을 촉구했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아프간특사의 대변인 아메드 파우지는 아프간 전후복구를 위한 재정지원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23만명에 달하는 공무원들이 6개월 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정지원 약속을 즉각 이행해 줄 것을 호소했다. 파우지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말로서 그치지 말고 직접 도움을 제공해야 할 때"라면서 "아프간은 당장 수백만 달러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수십억달러의 지원이준비됐을 때는 나라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약속한 재정지원 규모가 2천만달러에 달하나 작년 말 현재 실제 전달된 지원금은 10분의1에 불과한 200만달러에 불과하다면서 향후 며칠내로 1억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우지 대변인의 호소는 오는 21∼22일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아프간 재정 지원국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국제 금융 및 아프간 전문가들은 20여년에 걸친 전화를 겪어온 아프간을 복구하는데 150억∼45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잇다. 파키스탄은 이날 아프간 복구를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작년 11월 아프간전 개전과 함께 폐쇄된 카불주재 대사관의 문을 다시 열어 유엔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미군 폭격기는 파키스탄 접경 자와르 산악동굴 지대에 대해 지난 달 토라 보라동굴지대에 대한 공습이래 가장 강력한 폭격을 단행했다. 이날 폭격은 30여㎞ 떨어진 코스트 지역에서도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맹폭이었으며 폭격지역을 빠져나온 주민들은 민간인 중 상당수가 폭격으로 숨진 것으로 밝혔다. 미 국방부 대변인 존 스터플빔 해군소장은 2주 가까이 계속된 자와르 지역 폭격을 통해 동굴 50여곳의 입구를 폐쇄하고 건물 60동을 파괴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이지역 공습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아마도 새로운 목표물을 찾게될 것"이라고밝혔다. 국방부는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이 지역에서 조직을 재편해 아프간을 탈출하는발판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포착된 것으로 밝혀왔다. 현재 이 지역에는 미군 특수부대가 투입돼 작전 중이며 현지관리들과 접촉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카불 AP.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