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쿠티야 자치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뱌체슬라프 스티로프 후보가 당선됐다고 14일 밝혔다. 스티로포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의 59.2%를 확보, 34.6%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페도트 투무소프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새 대통령에 당선했다. 러시아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8%를 독점하는 기업 `알로사''의 사장으로 1993-1995년 총리를 지낸 바 있는 스티로프 당선자는 이에 따라 알로사 사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야쿠티야 자치공 선관위는 이번 대선 결과를 오는 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쿠티야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1등 상품으로 자동차가 걸린 복권과 공공요금할인권을 제공하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 투표율을 68.8% 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야쿠티야 자치공화국은 러시아 전체 면적의 5분의 1을 차지, 자치공화국 가운데 가장 크지만 인구는 전체의 0.68%로 100만명에 못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