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카톨릭 수장인 코맥 머피 오코너 추기경이 13일 영국국교회와 가톨릭이 결별을 선언한지 450년만에 처음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일가의 미사에 초청돼 강론했다. 영국국교회를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개인적으로 가톨릭을 신봉해 이날 머피 오코너 추기경을 노포크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일가의 미사에 초대했으며 머피 오코너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교파간의 단합을 강조했다. 영국 PA통신은 여왕이 참석한 공식행사에서 카톨릭 지도자들이 강론한 적은 자주 있지만 가족행사와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 강론이 실시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 가톨릭 교회의 대변인은 "로마 가톨릭과 영국국교회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