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테러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은 알-카에다의 궤멸이 대테러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테러와의전쟁이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전개돼 나갈 것임을 13일 재확인했다. 리지 국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알-카에다 조직원이나 동조자가 아직도 미국내에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테러전을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범죄나 마약과의 전쟁에 비유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알-카에다의 뒤를 잇는 또다른 테러조직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리지는 또 미국이 9.11 테러이후 "더 안전하고 강해졌으며 보안도 견고해졌지만더 많은 테러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내에 테러 조직원이나 동조자가 아직도 남아있다는 가정하에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인 존 에드워즈 의원(민주)도 "미국내에 아직 테러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가정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며 리지 국장과 같은 견해를 나타내면서 "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리지 국장은 탄저균 테러 공격과 관련, "우리는 외부에서 범인을 찾으려는 경향을 갖고있지만 탄저균 테러 수사는 미국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탄저균 테러가 미국내인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 중인 조지프 바이든 상원외교위원회 위원장(민주)은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탈레반을 척결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아프간 안정을 위해 10억∼30억 달러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바이든 위원장은 하미르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인들은 습지에서 물을 다 빼낸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다시 작업을 해야하고 그 비용은 훨씬 더 비쌀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