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군사정부에 의해 파괴된 바미얀 마애석불의 복원 계획이 추진중에 있다고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12일 밝혔다. 마쓰우라 고이치(松浦晃一郞)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틀간의 아프간 방문을 마치고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온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과도정부의 라힌 마흐둠문화정보장관이 파괴된 석불 2기를 다른 장소에 재건축할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마흐둠 장관은 파괴된 것과 똑같은 2기의 석불을 같은 지역에 재건하되 같은 장소가 아닌 인근의 다른 산에 건축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마쓰우라 총장은 전했다. 마쓰우라 총장은 그러나 석불 재건축 장소나 시기와 관련, 아직 결정이 내려진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프간 문화와 수피교도(이슬람교의 신비주의자)의 시학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마흐둠 장관은 지난달 아프간 과도정부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는 석불 재건이라고 강조했었다. 마쓰우라 총장은 석불 복원에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문제는 아프간 당국이 복원작업 의사가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작년 3월 이슬람 근본주의 교리에 어긋난다며 바미얀 계곡 절벽에 3세기와 5세기에 각각 조성된 높이 51m와 36m의 거대 마애석불 2기를 파괴했다. (이슬라마바드 교도.AFP= 연합뉴스) dcpark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