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수사당국은 최대 에너지 중개업체인 엔론의 중역진 29명이 고가에 주식을 매각, 거액의 이득을 챙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법원자료를 인용, 엔론의 주가가 한창 상한가를 기록했던 1999-2001년 중반에 엔론의 중역진 29명이 1천730만주를 매각, 11억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가운데 어떤 중역진은 주식매각으로 3억5천370만달러의 거액을 챙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엔론측 변호인인 로버트 베넷은 이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중역진들이 부적절하게 주식을 매각했다는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기간에 주식을 매각한 중역진 가운데는 케네스 레이 회장도 포함돼 있으며 레이 회장은 주당 86달러에 매도, 1억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엔론측 변호인들은 중역진의 주식 매각이 적법했으며 중역진들에게 특별정보가 제공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주식매각이 금지됐던 일반 직원은 주식이 휴지조각이 돼는 바람에 퇴직금조차 못 받게 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뉴욕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