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주둔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군 100여명이 오는 2월 필리핀에 파견될 것이라고 필리핀군 대변인이 밝혔다. 엘리베르토 아단 필리핀군 대변인은 최근 "미군 100여명이 극렬 이슬람반군 아부사야프에 대한 토벌작업을 하고있는 필리핀군을 지원하기위해 2월중 남부 민다나오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미군은 아부사아프와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필리핀군 훈련과 정보제공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11일 국방부 발표를 통해 필리핀군을 훈련시키기위해 상당수의 미군이 필리핀에 파견될 것이며 장비 등 각종 지원도 따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군은 대테러전쟁의 일환으로 이미 군사고문단이 필리핀에 파견, 자문과 교육임무를 수행중이며 병력이 추가로 파견될 경우 어떤 역할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군사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반군소탕전에 대한 미군의 직접개입을 의미하고 있으며 미군의 필리핀 주둔이 시작되고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감추지 않고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11월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미국방문당시 수빅만과 클라크공군기지 등을 미군이 재사용토록 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으나 국내외 반대여론에 부딪혔으며 최근에도 미군의 필리핀내 주둔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