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감지하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키나다 토론토대학의 요셉 페닝거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세포'' 최신호(1월1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DREAM이라는 유전자가 통증에 대한 반응으로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진통물질인 디노르핀의 생산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페닝거 박사는 일단의 쥐로 부터 DREAM 유전자를 녹아웃(제거)시킨 결과 디노르핀 분비량이 증가하면서 통증반응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페닝거 박사는 이는 DREAM 유전자가 척수에 있는 디노르핀 유전자를 "타고 앉아" 디노르핀 분비를 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유전자가 앞으로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닝거 박사는 DREAM 유전자가 결여된 쥐들에 뜨거운 것을 갖다 대거나 인간의관절염, 요통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키는 등 갖가지 통증을 일으켜 보았지만 별다른 통증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사람에게서 DREAM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면 암과 관절염 같은 질환의대표적인 증상인 만성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공 페닝거 박사는말했다. 페닝거 박사는 이 쥐들은 DREAM 유전자가 없어서 디노르핀 분비량이 많아졌는데도 이 진통물질에 습관성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히고 따라서 모르핀 같이 습관성을형성시키는 진통제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페닝거 박사는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이 유전자의 활동이 척수에만 국한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유전자가 없어져도 심장, 뇌, 면역체계의 기능에는 아무런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