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0일 "범세계적 테러에 범세계차원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 군은 임무 완수에 필요한 모든 자원과 도구 그리고 모든 무기와 모든 강점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방부 청사를 방문, 2002년도 국방예산지출법안에서명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향후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모든 병기를 군에 제공할 것"이라며 "테러전의 궁극적 목표가 테러분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 그들을 뿌리째 뽑아 정의의 심판대로 보내는 것이라면 군은 이에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테러전 명분은 "고귀하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전제, "우리는 그같은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그같은 명분을 지킬 것"이라며 "여러분은 테러분자들에게 복수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정의를 가르쳐주고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의 적들은 기습과 기만술에 의존, 우리가 유약하다고 믿고 있으나 그같은 생각을 고쳐줄 것"이라며 테러전 분쇄 결의를 거듭 천명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본토 방어를 위해서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테러분자들과 싸워 미국의 미래를 지키고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부와 의회는 결연히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날 부시 대통령을 "테러전의 세계적 지도자"로 지칭, "미국을 비롯, 테러전에 동참한 전세계 동맹우방들은 국력의 모든 요소들을 집결해 테러분자들과 이들을 비호하고 있는 나라들을 압박하기 위한 광범위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