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을 9개월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야당 후보 누구와 대결해도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여론조사 기관 엠니드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야당인 기민-기사당연합에서 에드문트 스토이버 기사당 당수가 총리 후보로 나설 경우 슈뢰더는 56%,스토이버는 39%의 지지율을 획득하고 안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와 대결할 경우에는57% 대 32%로 득표율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포르자 여론조사연구소의 조사에서도 슈뢰더 총리는 스토이버 당수에 대해서는 47% 대 33%, 메르켈 당수와는 51% 대 29%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는 9월 22일 실시될 예정인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 언론들이 다투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슈뢰더 총리의 지지도가 야당 후보를 크게 앞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정당 지지도에서는 집권 사민당과 야당인 기민당간 지지도가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총선에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의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녹 연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사민당이 다른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거나 혹은 우파 연정으로 정권이 넘어갈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