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단체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아랍 해커들이 대만을 미국 정부 및 군의 웹 사이트를 파괴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이용했다고 대만 경찰이 10일 밝혔다. 이들 해커는 처음에 대만의 한 회사 컴퓨터에 침입한 뒤 이 컴퓨터를 미국 정부의 웹 사이트를 공격하는데 이용했다고 대만 범죄수사국이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11월 이들 해커를 검거하기 위해 대만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범죄수사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범죄수사국에 따르면 이들 해커는 자신들이 카슈미르 및 파키스탄내 운동조직의 지지자들이라고 밝혔는데, 다수의 미국 웹 사이트를 파괴한 전력이 있는 G포스 파키스탄이라는 단체의 소속원으로 보인다. G포스는 자신들이 파괴한 미국 웹사이트에 단체 명칭을 남기는 한편 해킹을 한자류를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조직원들에게 넘길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범죄수사국은 덧붙였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