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내 성경 밀반입 도중 체포돼 사형 위기에 직면한 홍콩 주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중국의 사법행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8일 경고했다. 쑨위시(孫玉璽) 외교부대변인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어느 나라도 중국의 사법행정에 간섭할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의 요체는 성경 밀수가 아니라 성경을 빙자해 수많은 사교 간행물들을 밀반입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관련법률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 기업인으로 기독교 복음선교회 소속 ''호함파(呼喊派)'' 교도인 라이 퀑-쿵(黎廣强.38)은 지난해 5월 1만6천280권의 신약성서를 광둥성 선전(深)에서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의 비밀 기독교 단체인 호함파 교도들에게 전달하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됐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96년 ''호함파''교를 포교 행위 등을 금하는 사교(邪敎)로 규정했다. 라이는 사법당국이 지난 99년 법륜공(法輪功) 수련자 단속을 위해 적용한 ''반(反)사교법''에 의해 기소된 첫 홍콩 주민으로 보인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한편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8일 라이의 홍콩 친구와 접촉, 중국에서 라이의 부인 등 가족, 변호인과 함께 이 사건을 맡아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의 여동생은 둥젠화(董建華) 홍콩특구 행정장관과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에게 각각 탄원서를 보내 선처를 부탁했으며 행정장관실은 탄원서를 중국 공안부로 보냈다고 홍콩 신문들은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