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정권을 겨냥한 유엔의 제재가 이달중 만료되더라도 아프간내에 강경파 민병대가 존속하기 때문에 유엔이 일부 제재조치를 계속 유지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행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 그같이 전하고 그러나 아리아나 아프간 항공에 대한 제재조치는 빠르면 9일 열리는 유엔 제재위원회회의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지난 2000년 12월19일 공표된 유엔 결의문 1333호를 탈레반정권 축출 이후 변화된 아프간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문서로 대체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 관리는 아프간 국민에 타격을 주고 새 임시정부의 운신을 저해하는 제재조치들은 해제되어야 하지만 전 탈레반정권 관리들과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관된 정부기관 요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부 규제는 존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도록 촉구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안보리가 아프간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계속해 갱신하고 제재위원회가 이를 시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