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전략핵무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8일 의회에서 전반적인 전략 핵무기 계획에 대한 극비 핵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개진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이 현 정부의 방침 아래 가능한 시기보다 더 빨리 네바다주에서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필요성을 주장했다. 에너지부 관리는 이 신문에서 "정부는 실험을 재개한다고 직접 말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정부는 지하 핵실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를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또 부시 대통령이 이미 제안한 대로 전략 핵탄두의 수를 현재의 6천개에서 1천700-2천100개로 줄이는데 대한 정부의 정당성도 옹호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