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9일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5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초 지난해 9월 아세안 국가를 순방할 계획이었으나, 미국의9.11 동시다발 테러참사로 인해 계획을 연기했었다. 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아세안 순방은 중국이 최근 아세안 국가들과 연대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의식, 아세안과의 긴밀한 연대를 재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올해가 일본과 아시아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쿠다 독트린''발표 25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감안, 순방지에서 개혁과 번영, 안정을 위한 협력,미래를 위한 협력 등을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아세안''이라는 주제의 정책연설을 통해 `신(新) 아시아 중시 외교정책''을 천명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