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업체 리먼 브라더스의 리처드 필드 회장이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2001년 25대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비즈니스위크 최근호(1월 14일자)에 발표된 ''2001년 25대 경영자''에는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가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이밖에 루이스 거스너(IBM),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스티븐 발머(마이크로소프트) 등 ''스타 CEO''들이 대거 포함됐다. 필드 회장은 9.11 테러 이후 불황을 예상한 월가의 다른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감원으로 대처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경기회복을 확신해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은 ''소신경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필드 회장은 감원을 자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대형 자산관리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쳤으며 그의 이같은 전략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 경기가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필드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전략으로 인해 리먼 브라더스는 지난해 세계시장점유율을 5.5%에서 6.5%로 높였으며 올해에도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다. 하포 엔터테인먼트라는 업체의 경영자이기도 한 윈프리는 9.11 테러 이후 자신이 진행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테러 긴급방송으로 편성해 시청률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초에는 잡지 ''O''를 출간해 1년만에 판매부수 200만부를 돌파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25대 CEO''에는 미국 이외의 국가 출신도 4명이 포함됐으며 이 가운데 일본 혼다자동차의 요시노 히로유키 회장은 지난해 110만대의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 판매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 회사 제품 어코드를 미국내 판매 1위 차종으로 올려놨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