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7일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테러용의자 은거지에 대한 폭격과 지상군 공격을 재개했다. 파키스탄의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은 7일 지역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 병력을 실은 4대의 헬리콥터가 지난밤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코스트와 자와르 등에 착륙,파키스탄 국경 인접지역에서 테러용의자 소탕작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알 카에다의 훈련기지로 사용된 코스트는 지난 98년 아프리카 지역의 미 대사관 폭파사건 이후에도 미군의 크루스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미군의 지원을 받은 반(反) 탈레반 병력이 지난달 토라 보라의 산악 동굴지대를 점령한 이후 다수의 알 카에다 전사들은 코스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 카에다 훈련 캠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와르 지역에 대한 공습도 7일 오전 재개됐다고 AIP는 전했다. 미군과 아프간내 동맹세력들은 9.11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를 체포하기 위해 그들을 추적하고 있다.그러나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밥 그레이엄 위원장과 존 에드워즈 의원은 6일 각각 TV에 출연해 빈 라덴이 이미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수반은 오마르가 반 탈레반 병력의 포위로부터 빠져난 것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그를 추적해 붙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칸다하르 A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