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싱가포르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연계의혹 테러분자들은 미 대사관과 미국계 기업들을 주요 공격목표로 삼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싱가포르 내무부가 7일 밝혔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성명을 통해 "대사관과 기업체 등 미국계 시설물들이 이들의주 공격목표였다"면서 "그러나 이들이 체포됨으로써 테러조직망이 붕괴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위험이 임박해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 대사관측은 이와 관련, "싱가포르 당국의 조치와 미국계 시설에 대한 안전확보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다"면서 "양국이 국제테러에 대해 우려를 함께하면서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그러나 역내 미 우방들이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이날 이스라엘대사관과 아메리칸클럽 주변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지난 12월 9-24일 사이에 자국민 14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을 테러기도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13명은 아프가니스탄내 알-카에다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 ''자마흐 이슬라미아''로 불리는 비밀결사 조직원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 AP.AF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