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아메리카은행 건물에 경비행기를 몰고 충돌한 찰스 비숍(15)이라는 소년이 9·11테러를 지지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6일 "세스나 비행기 잔해에서 오사마 빈 라덴에 공감하는 내용의 짧은 메모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비숍의 가족들과 면담했으며 범행동기에 관한 구체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그의 개인용 컴퓨터 등을 수색중" 이라고 덧붙였다. 비숍군이 다니던 팜하버 이스트레이크 고등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내성적이며 친구가 없었지만 학교성적은 전과목 A를 유지해 온 수재로 9·11테러 직후 이 사건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그가 남긴 자살메모에서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범행을 저질렀음을 밝혔다"면서 테러리스트들과의 연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