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지난 4일 홍해상에서 적발한 무기밀수선 ''카리네 A''호가 팔레스타인 당국으로 가던 중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은 이날 잠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총 1천5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무기밀수를 감안할 때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 보고서는 특히 팔레스타인 고위관리들이 선박구입에 관여했으며 무기밀수선 선장은 오마르 아카위 대령으로 팔레스타인 해경 소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체포된 승무원 13명 가운데 3명이 팔레스타인 해경 소속이며 레바논 헤즈볼라 요원 1명이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연락책을 맡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팔레스타인 당국의 무기구매책인 압델 모그라비가 일년전 레바논에서 4천t급의 카리네 A 호를 구입했으며, 수리를 거친뒤 이란 해안 인근의 키쉬 섬에서 50t의 무기를 실고 항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해군 특공대는 지난 4일 오전 이스라엘 에일라트 항에서 500km 떨어진 홍해에서 카리네 A 호를 적발, 50t의 무기를 압수하고 승무원 13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당국은 적발된 무기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의 휴전 중재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루살렘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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