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특사는 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참석하는 공동안보회담을 주재, `다하니예 요강''(DahaniyehOutline)으로 불리는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지니 특사는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새 휴전 중재안을 제시, 이를 휴전회담의 토대로 삼는다는 동의를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하니예 요강''은 3개월여전 아라파트 수반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가자지구 남부 다하니예 공항터미널에서 합의한 것으로 이-팔 양측이 테닛 중재안 이행에 들어가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들을 담고 있다.

이 요강은 팔레스타인이 테러행위 중단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스라엘은 자치지구내 평온 회복 지역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는 등 양측이 세부 일정에 입각해 상호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일 중동에 도착, 이-팔 휴전 중재외교를 펼쳐온 지니 특사는 5일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봉쇄를 추가 완화하고, 팔레스타인측도 이슬람 과격세력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휴전협정 타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니 특사는 6일 이-팔 안보회담을 주재한뒤 당초 일정을 수 시간 앞당겨 이날밤 미국으로 돌아가며, 합의 준수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오는 17일 중동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니 특사는 2차 중재외교 마지막 날인 6일 페레스장관, 모시 카트사브 대통령과 만나며 샤론 총리와도 다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은 지니 특사의 지난주 도착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일부에서 탱크와 병력을 철수하는 등 봉쇄조치를 부분적으로 완화했다.

팔레스타인측도 이슬람 지하드 지도급 인사를 체포하는 등 이슬람 과격단체들에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발이 묶여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베들레헴에서 거행되는 정교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하도록 허용치 않을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이 나포한 무기 운반선이 이스라엘측 주장대로 팔레스타인으로 향하던 것이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게릴라나 하마스 등 이슬람 과격단체들로 무기를 운반하던 선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니특사는 아라파트 수반과의 회담에서 무기 운반선 나포 문제를 거론했으나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연루 사실을 부인하고 진상조사 실시를 약속했다고 미 국무부측은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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