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중심가 은행건물에 충돌한 경비행기를 조종한 고등학생 찰스 J. 비숍(15)은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으며 국립비행학교에서 항공기 청소를 하는 대가로 비행수업을 받아온것으로 밝혀졌다. 비행학교 관계자들은 비숍이 지난해 3월 이후 수업을 받아왔으며 수업내용에 정통해 있었다고 말했다. 비숍은 이번 충돌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그는 단독비행을 하기에는 1살이 미달되고 조종사 자격을 따기에는 2살이 모자란다. 그러나 15세 소년이 비행수업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비행학교측 마이클 크로닌 변호사가 설명했다. 탬파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중산층 주거지역 팜 하버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온 비숍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으며 이웃들에게는 특별히 눈에 띄지않는 소년이었다. 스쿨버스를 함께 타고다녔다는 14세의 한 소년은 비숍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숍이 다니던 팜 하버 이스트레이크고등학교의 클레이턴 스내어 교장은 비숍이교칙을 위반한 일이 없으며 교직원들이 잘 모를 정도로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 비숍은 클럽이나 학생단체에 가입하지도 않았으며 주변에서는 그가 비행수업을 받는지도 몰랐다고 스내어 교장이 말했다. 당국은 비숍이 비행학교에서 수업시작 수분전 4인승 2000 세스나 172R 경비행기를 몰래 타고 비행, 탬파 시내 40층짜리 아메리카 은행 건물 28층에 충돌했다고 발표했다. 그가 고의로 건물에 충돌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팜 하버 A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