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자들은 이라크가 스텔스기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레이더가 지난 99년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이 미국의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폭격기 1대를 격추하고 다른 1대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데 이용했던 체코제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지난 97년 이라크 장성들이 1억7천600만달러를 주고 체코에서 이 레이더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미 중앙정보국(CIA)에 노출되는 바람에 거래가좌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가 구매를 원했던 타마라 레이더 시스템의 제작업체인 체코 방산업체 테슬라-파르두비스사가 지난 98년 문을 닫은 뒤 이 레이더 2대가 "사라졌다"고신문은 밝히고 이라크를 위해 일하는 무기거래상이 손에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파르두비스사에 근무했던 한 근로자는 "회사가 지난 98년 문을 닫았을때 2대의 레이더가 팔리지 않은 상태였으나 없어졌다. 레이더가 어디로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무기전문지 제인스의 공중발사무기담당 편집장 롭 휴슨은 정황증거의 무게로 볼때 아마도 이라크가 이 레이더들을 손에 넣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가 스텔스 폭격기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를 보유할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매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신문은 코소보, 수단,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 이후 미국의 공중발사 크루즈미사일 재고가 거의 소진됐기 때문에 이라크가 스텔스 폭격기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를 보유한 경우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계획은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B2 스텔스 폭격기와 F117 스텔스 전폭기는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크루즈 미사일과 함께 미국의 제1단계 공격계획의 핵심적인부분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가 스텔스 폭격기를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를 손에넣으려 할만한 이유가 있다며 그러나 이라크가 그런 레이더를 현재 보유하고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런던주재 체코대사관 대변인은 문제의 방산업체가 지난 98년 도산했을 때 최소2대의 타마라 레이더가 팔리지 않고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이 레이더들이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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