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어학 단체들이 2001년을 대표하는 단어와 가장 유용한 단어, 가장 완곡히 표현된 단어 등을 투표로 뽑은 결과 여러 부문에서 테러와 관련된 용어들이 선정됐다.

미국방언협회와 미국언어학협회는 지난 4일 샌프란시코에서 연례총회를 열고 회원들의 투표로 2001년 `올해의 단어''와 각 부문별 단어들을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의 단어 본상''은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자행된 테러공격을 짧게 표현한 `9-11''이 차지했다.

''가장 창조적인 단어상''은 `자살폭탄테러범(suicide bomber)''의 철자를 변형해만든 ''신발폭탄테러범(shuicide bomber)''이라는 새로운 용어에 돌아갔다. 이 용어는 지난달 신발속에 폭탄을 감춘채 비행기에 탑승, 테러를 저지르려 한 용의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핵무기 이외의 재래식 폭탄으로서는 가장 파괴력이 큰 초대형 폭탄 ''데이지꽃 절단기(daisy cutter)''는 ''가장 완곡히 표현된 단어''로, 군중 속에서 범죄자나 테러범들을 가려내기 위한 비디오 촬영을 의미하는 ''안면 분류 (face profiling)''는 ''가장 유용한 단어''로 각각 선정됐다.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단어''로는 테러 용의자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해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여자를 의미하는 `오사마편집광(osamaniac)''이 뽑혔다.

미국방언협회의 새단어위원회 위원장인 웨인 글로카 조지아대 교수는 "이 행사는 미시간주의 레이크 슈페리어 스테이트 대학이 해마다 퇴출대상 단어를 선정해온 것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우리는 90년부터 `올해의 단어''를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크 슈페리어 대학의 관련 단체는 이미 투표를 통해 ''9-11''을 퇴출 대상 단어로 결정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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