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간 특사인 잘마이 칼릴자드가 미국의 전후 복구사업 지원 제의를 아프간 과도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5일 카불에 도착했다.

아프간 북부 마자르-이-샤리프 출신으로 파슈툰족인 칼릴자드는 지난달 3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의해 아프간 특사로 임명됐다.

부시 대통령의 고위 외교정책 자문이기도 한 그는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아프간 전문가로 미국 주도 대테러 전쟁에서 막후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칼릴자드 특사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파견한 대표들과 함께 아프간 재건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칼릴자드 특사는 카불 도착 회견에서 "30년만에 고국에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방문이 아프간으로선 "기회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칼릴자드는 우선 하미드 카르자이 수반 등 과도정부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전후복구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과 요청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렇게 얻은 정보와 자료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통해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그는 특히 미군의 아프간 공습과 관련, "우리도 폭탄을 싫어한다"면서 "그러나 알-카에다 잔병의 존재는 미국 뿐 아니라 아프간인들에게도 위험하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피중인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의 처리에 대해선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겠지만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판할 것인지는 추후 논의를 거쳐야할문제"라고 덧붙였다.

(카불 AP=연합뉴스) bar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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