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파산한 재일 총련계 신용조합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6일 보도했다.

정부와 여당의 이같은 방침은 파산한 총련계 신용조합의 자금이 북한으로 송금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등 종전의 심사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민의 이해를 얻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98년 파산한 조긴오사카(朝銀大阪)의 구제금융기관이었던 조긴긴키(朝銀近畿) 등에 이미 6천억엔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데 이어 조긴도쿄( 朝銀東京)의 파산으로 추가로 4천억엔의 구제금융을 지원해야할 처지에 있다.

일본 금융당국은 총련계 신용조합들이 일본의 금융기관으로 설립된 만큼 공적자금 지원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 공적자금 투입심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총련계 금융기관의 파산문제에 대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재일 총련의 관련법인인 `조선특산판매''라는 회사가 총련계 신용조합으로부터 지난 80년대부터 총 160억엔의 대출을 받아 이 가운데 대북투자 명목으로 150억엔을 투자했으나, 회수불능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특산판매측은 당초 북한으로부터 일본으로 수입되는 송이 버섯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북투자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나중에는 ''중국산 송이 버섯의 수입증가로 인해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조선특산판매측이) 투자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내용이 없다''며 ''다른 목적때문에 자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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