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5일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영국이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레어총리는 이날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서 열린 인도산업연맹 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제국도 아니고 초강대국도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역할을 갖고 있으며 영국 등 전세계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제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우리는 옛 향수와 고립주의에 빠질 위험을 거부하며 진정한 자심감으로 수용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그 역할은 바로 국제무대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영국의 오랜 역사와 미국 및 유럽 등과의 각별한 유대관계, 유엔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내에서의 위상, 군대를 적극 활용하고, 나아가 부채지불 및 개발문제에도 기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특히 해외에서의 국제테러에 대처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정의로운 것이며 영국경제와 고용문제, 안정과 안보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갈로르 AF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