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탈레반 정권의 전 파키스탄 주재 대사 압둘 살람자이프를 파키스탄으로 부터 인도받기 위한 사전조처를 취했다고 미국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가 4일 말했다. 이 관리는 자이프가 미국측에 인도될 장소를 밝히지 않았으나 한 파키스탄 고위관리는 "자이프가 현재 군의 지원을 받는 정보기관 관할하에 있다"고 만 밝혔다. 다른 파키스탄 관리들은 이날 자이프가 현재 파키스탄 서북부 도시 페샤와르에 구금되어있다고 밝히면서 파키스탄 정보관리들이 그동안 자이프를 신문해왔다고 말했다. 자이프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발발후 한때 탈레반 정권의 대변인 역할을 해 국제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에 사로잡힌 다른 대다수의 탈레반 관리들과 알카에다 테러요원들은 미국 해병대가 수용소를 지어놓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 구금돼 있다. 한편 자이프의 조카 하미드 울라는 이날 자이프가 이슬라마바드 소재 자택에서 끌려갔으며 이후 소식이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