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당국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인도 국회의사당 자살 테러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는 2개 단체 지도자들을 포함, 130명 이상의 이슬람 민병대원을 체포했다고 내무부 소속 바베드 이크발 치마 준장이 4일 말했다. 치마 준장은 "전국에 걸친 단속 작업이 지난 밤 시작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인도측이 지난달 테러 공격 가담 혐의 단체로 지목한 `라쉬카르-이-타이야바''와 `자이쉬-이-모하메드'' 등 두개 단체의 핵심 지도부들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파키스탄과 이들 단체는 테러 연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파키스탄의 이번 조치가 지난달 인도 의사당 테러로 유발된 인도와의 긴장된 관계를 완화하기 위한 파키스탄측의 진지한 입장을 보여준 것이라고평가했다. 한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5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리는 남아시아협력협의체(SAARC) 정상회의에 함께 참석,두 정상간 긴장해소를 위한 회담이 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