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군의 지원을 받는 아프가니스탄 병사들이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간 남부의 한 마을을 포위했다고 파키스탄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하지 굴랄라이 칸다하르주 정보부장의 한 보좌관은 오마르가 은신한 것으로 보이는 한 마을을 포위했으며 "30분 내에 그의 체포 여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하메드 아민 파르항 아프간 재건담당 장관은 독일 ARD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마르가 이미 체포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의 체포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르항장관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더 이상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오마르의 신병확보를 위해 1천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미 지상군과 아프간 병사들을 앞세워 아프간 남부지역을 샅샅이 수색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