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너브라더스(WB)11 방송의 '한인 개고기 식용 실태' 과장ㆍ왜곡 보도와 관련,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오던 한인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항의캠페인에 나서 향후 방송사의 대응이 주목된다. 4일 한인웹사이트인 뉴욕스토리에 따르면, 뉴욕ㆍ뉴저지 한인교육위원협의회(회장 김인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인 학부모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항의캠페인에 학부모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을 비롯한 6명의 교육위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왜곡보도 이후 자녀들이'너도 개고기를 먹느냐'며 놀림과 무시를 당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제자녀를 부당한 편견과 질시로부터 보호하고, 학교에서 당당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부모들이 나서자"고 주장했다. 한국의 개고기 식용과 관련, 이 협의회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개고기는 식용이므로 애완용과 구별해야 하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타민족을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녀 교육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WB11은 지난해 11월19일과 20일 저녁 10시 뉴스에서 우리 한인사회에 개고기 암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보도해 물의를 일으켰고, 조사 결과 이 보도가 과장ㆍ왜곡됐음에도 불구하고 정정하지 않은 채 12월 다시 3, 4차 방송을 통해 자신들의 보도 내용이 왜곡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