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3일 새해들어 처음으로 오사마 빈 라덴과 아프간 탈레반 정권 수반인 모하메드 오마르에 대한 체포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알카에다 테러망 분쇄를 위한 범세계 차원의 테러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날 새해들어 처음으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의 국방부 브리핑을 재개, 아프간 전황에 대한 종합 보고를 통해 테러전이 아프간전을 넘어 범세계 차원의 테러망 분쇄로 확대될 것임을 밝혔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테러전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제, '알카에다 테러망은 한 지역차원이 아니라 범세계적 규모'라며 이의 분쇄를 위한 테러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반 라덴과 오마르를 포함, 알카에다와 탈레반 정권 지도부를 체포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비록 그들이 내일 잡히더라도 우리의 임무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임무를 완수하고 아프간과 다른 지역에서 암약하고 있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지도부 및 테러망을 분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마이어 합참의장도 '아프간에는 아직도 저항과 위험이 남아있다'며 아프간내 알카에다 잔존세력과 탈레반 지도부를 뿌리뽑고 전세계 알카에다 테러망을 분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 국방부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 연말연시 연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성탄연말 연휴이후 중단된 브리핑을 재개했으나 아직도 백악관은 새해들어 정례브리핑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