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 수반은 테러리스트들을 색출하기 위한 미국의 대(對) 아프간 폭격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간인 사상자들이 늘어나는데 우려를 표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2일자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완전히 궤멸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그러나 또한 민간인들이 고통을 겪지않도록 보장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카불 굴카나 대통령궁(宮)에서 가진 회견에서 카르자이 수반은 아프간 전국에서 다국적 보안군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며 다국적 보안군이 카불 외 지방에도 배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임시정부 수반으로 취임한 카르자이 수반은 아프가니스탄이 '무법천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주지사들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팍티아주에서 발생한 미군기 폭격으로 민간인 약 70명이 사망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테러리스트들의 무기 더미들로 보이는 지점을 폭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알-카에다 잔당들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숨어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카르자이 수반은 '민간인이 희생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한다'고 강조하고 이번주 미국 관리들과 민간인 피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민간인 희생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아프간의 경제문제와 관련, 경제질서 회복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안보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서둘러 수입을 얻기위해 세관 체계를 정비하고 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하며 새로운 통화정책을 세우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