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남북대화의 진전과 한반도의 평화ㆍ안정을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반테러 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오늘날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게오르기 울레로 러시아 외무부 부국장이 31일 강조했다. 울레로 부국장은 이날 `러시아의 소리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2002년에도 조선과 한국에 대한 비중있는 정책을 적극 벌여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과 만난 것은 "정치ㆍ경제 등 여러 분야의 관계발전에 새로운 추동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는 아직까지 투자유치를 위한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지 않아 아직까지는 한ㆍ러 간에 특별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러ㆍ한 관계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레로 부국장은 이어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이뤄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양국의 관계발전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관계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외에도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북ㆍ러 간의 친선협조 문제는 물론 외채, 전력, 철도연결 등 경제부문 협력문제가 논의됐다면서 이를 "역사적인 사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