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과 파키스탄군이 31일 인도 남부 카슈미르주 국경에서 박격포를 동원, 치열한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군병사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인도군측이 밝혔다. 인도군의 P.C. 다스 준장은 카슈미르주의 겨울철 주도 잠무에서 서쪽으로 80㎞ 떨어진 팔란왈라지역에서 양측간에 격렬한 포격전이 벌어졌다고 밝히고 이번 충돌은 지난 4개월간 있었던 교전 가운데 가장 격렬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30일 밤사이에도 인근 나우셰라에서 양측간의 포격전이 벌어져 현지 주민 1천여명이 대피했다. 인도의 UNI통신은 카슈미르의 여름 주도인 스리나가르에서 남쪽으로 50㎞ 떨어진 도라 마을에서 30일 저녁 인도 보안군과 파키스탄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무장단체인 자이슈-이-모하메드 소속 무장요원들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자이슈-이-모하메드 요원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 경찰은 31일 항구도시인 카라치에서 무장단체인 라슈카르-이-타이바와 자이슈-이-모하메드의 사무실을 급습, 이 단체들의 소속원 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단체는 지난 13일 발생한 인도 의사당 테러사건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파키스탄 경찰당국은 "예비검속 차원에서 이들 단체의 소속요원들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또한 30일 저녁 이슬라마바드에서 무장단체 라슈카르-이-타이바의 지도자 모하메드 사이드를 체포했다. 사이드는 이슬라마바드의 한 회합에 참석했다가 폭력을 선동하는 연설을 한 혐의로 체포됐는데 파키스탄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이달들어 인도와의 긴장이 새로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장조직에 대해 취한 가장 주목할만한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의 무장조직 지도자 체포 소식에 대해 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키스탄측이 한단계 진전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잠무.카라치.뉴델리 AFP.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