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군사적 임무가 지상전투에서 친(親) 탈레반 포로에 대한 심문으로 바뀌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 말을 인용, 3천명의 친탈레반 포로를 억류중인 아프간 반군이 지난 28일 미측에 약 60명의 신병을 인도, 중앙정보국(CIA) 등 미연방 당국이 심문중인 포로가 13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포로들은 아프간 동맹국들이 이미 솎아냈거나 조사했던 아랍 죄수들로 구성된 알카에다 등 한 엘리트 테러단체를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며칠안에 미측에 인도되는 포로 숫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미 수사관들이 미측에 인도된 포로들을 상대로 추후 테러공격 및 탈레반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와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포로의 대부분을 아프간 반군이 억류하고 탈레반 지도자와 알카에다의 전세계 테러조직망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을지 모르는 핵심포로들만을 다루길 선호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