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0일 인도와 파키스탄 접경지대 긴장고조와 관련, 양국 모두에 대해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양국은 인도가 파키스탄에 기지를 두고 있는 테러범들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한 인도 국회의사당 공격사건 이후 병력과 탱크, 미사일 등을 국경에 집결시키고 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블레어 총리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에 대해 영토내에서 활동중인 테러조직들을 단속하는데 결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2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15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 악화일로에 있는 인도.파키스탄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도 지난 29일 무샤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긴장을 완화시키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도 인도 국회의사당 공격사건을 비난하고 인도와 파키스판 양국 외무장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현재와 같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어느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파키스탄이 인도 국회의사당 공격사건 이후 자국 영토내에서 활동중인 테러조직에 대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한다. 우리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의를 가지고 테러조직들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