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9일 전쟁위기가감돌고 있는 인도-파키스탄 사태와 관련, 양국 정상에게 잇따라 전화를 걸어 무력사용 자제와 긴장완화를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포드목장에서인도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 및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각각 전화정상회동을 갖고 양국간 분쟁 해소및 화해를 위한 중재외교를 가동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화 정상회동에서 민주주의 국가로서 역내 중요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인도와 대(對)아프간전 주요 협력자인 파키스탄 정부의 역할을 상기, 역내 평화를 위한 양국간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28일 크로포드목장에서 대테러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으로부터 종합적인 아프간전 전황보고를 받고 기자들과 만나 인도, 파키스탄 양측에 위기해소를 위한 상호간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콜린 파월 국무장관으로하여금 양국 정부 지도자들과의 전화외교를 통해 인도-파키스탄 위기가 악화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바지파이 인도 총리는 이날 인도는 파키스탄과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다하겠지만 인도 국민은 어떠한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며 "인도로부터의 잠재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국경 병력을 재배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