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장을 자랑하는 양쯔강의 길이가 기존 측정치보다 90㎞ 가까이 줄게 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요감(遙感)응용연구소가 인공위성 기술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양쯔강의 길이는 총 6천211.3㎞로 당초 인정됐던 6천300㎞에 비해 88.7㎞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 연구소는 인공위성 원격 측량기술을 이용해 강 길이를 쟀다. 미국 인공위성이 보내준 약 40개의 이미지를 사용하며 3차례에 걸쳐 상류 및 하류 방향으로 길이를 측정해 컴퓨터로 계산했다. 류 샤오촹 연구위원은 20여년전 측정된 길이보다 88.7㎞가 짧아졌지만 "강의 길이가 짧아진 것이 아니다"면서 측정기술이 개선되고 강의 발원지와 끝나는 지점들이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쯔강은 발원이 많아 어느 곳을 최초 발원지로 삼아야 할지를 놓고 학계에서도논란이 많았으며 상류의 지류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 측정 결과가 공인받기 위해서는 국가측회국(測繪局)의 승인을 거처야 한다. 신화통신은 양쯔강의 길이가 짧아지긴 했지만 양쯔강은 여전히 나일강과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길이가 긴 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1년도 타임연감에는 미시시피강이 5천970㎞로 5천797㎞인 양쯔강보다조금 긴 것으로 기록돼 있다. 양쯔강은 길이가 긴 만큼 강줄기를 따라 4억 인구가 살고 있으며 주변에서 나오는 산업 및 농업 생산가치가 전국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강이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